사랑하는 우리 딸, 아들에게...
아빠가 중학생일 때는 학교까지 걸어 다녔다.
버스를 타고 3 정거장 가야 되는 거리였지만 용돈을 아낄 수 있어서 매일 40분 정도 걸어 다녔었다.
중학생이었던 3년은 질풍노도의 시기가 강하게 찾아오는 시기였고 아빠도 그랬다.
그래서 3년 동안 걸어 다니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사람은 왜 태어났을까? 나는 왜 태어났을까? 나는 뭘 하고 살아야 되나? 어떤 게 맞나?
뭐 이런저런 질문을 걸어 다니면서 스스로에게 문답을 하고 답을 찾아가는 그런 과정을 거쳤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람은 왜 태어났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었는데
중학생이었던 아빠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지."라고 결론을 냈었다.
그 생각은 40대가 된 지금도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자연스럽게 그다음으로 해 본 생각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거지?"였다.
이건 지금도 정확한 답을 내지 못했다.
살면서 행복의 기준도 변화하더라.
이 글을 너희가 보고 있을 때쯤이면, 너희는 아마 어른이 되지 않았을까?
성인이 된 너희는 행복의 기준을 찾았느냐?
아직 잘 모르겠다면 행복의 기준을 좀 더 쉽게 찾아낼 수 있는 도구를 하나 알려줄까 한다.
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
에이브러햄 매슬로라는 사람이 1943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주장한 것인데
사람들의 주요 욕구를 가시성 있게 나타낸 것이다.
아빠는 고등학교 때 배웠었던 것 같다. 너희도 배우지 않았을까?
욕구 이론은 아래 그림과 같다.
욕구 피라미드의 아래일수록 더 파워풀한 욕구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달성하기 어려운 욕구로 구성되어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1. 생리적 욕구 : 음식, 물, 성, 수면, 항상성, 배설, 호흡 등 생존에 필요한 본능적 신체적 기능에 대한 욕구
2. 안전의 욕구 : 두려움이나 혼란스러움이 아닌 평상심과 질서를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
3. 애정과 소속의 욕구 : 대인 관계로부터 오는 애정과 소속의 욕구
4. 존중의 욕구 : 타인으로부터 수용되고자 하고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자 하는 욕구
5. 자아실현의 욕구 : 각 개인의 타고난 능력 혹은 성장 잠재력을 실행하려는 욕구
좀 더 이해가 쉽도록 간단한 예시를 한 번 들어보겠다.
* 정말 먹고 싶었던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 1단계 생리적 욕구
* 정년까지 돈을 벌 수 있는 직장에 취업하였다. -> 2단계 안전의 욕구
* 좋아하는 이성에게 고백해서 사귀기로 했다. -> 3단계 애정과 소속의 욕구
* 회사에서 팀장으로 진급하였다. -> 4단계 존중의 욕구
* 내 평생의 꿈을 달성했다. -> 5단계 자아실현의 욕구
간단한 예시들을 적어본 것인데
가상의 인물 A라는 사람의 행복의 기준이
1) 맛있는 음식을 먹고, 2) 안정적인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3) 좋아하는 이성과 사귀고,
4) 팀장으로 진급하고, 5) 인생의 꿈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하고 그걸 달성했다고 하면
A는 행복하게 사는 거 아닐까?
너희들의 행복의 기준은 무엇이냐?
잘 모르겠다면 매슬로의 욕구 피라미드를 활용해서 각 단계에 해당하는 나만의 기준을 한 번 적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사람은 저마다 다른 가치관과 기준을 품고 살아가기 때문에 개개인의 행복의 기준도 다르고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변화한다고 본다.
2024년 기준으로 현재 세계 인구수는 81억 6,197만 명이라고 한다.
그러면 행복의 기준은 81억 6,197개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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