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액션토이즈 - HEAVY METAL 태양의사자 철인28호

 11을 기념하며 오랜만에 피규어를 하나 샀다. 

아빠가 어릴 때 좋아하던 로봇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철인28호다.

외사촌 동생과 비디오방에서 비디오를 빌려보곤 했던 추억이 있다.

다른 로봇과 다르게 철인28호는 오직 맨몸으로(주로 주먹과 발차기) 악당을 무찌르던 것이 인상 깊었다.

사람들이 현존하는 철인28호 피규어 중에 단연 최고라고 하던데 맞는 것 같다. 

지금은 단종되어 중고로 많은 피를 붙여서 사 왔다. 

초기가격의 2배가 훨씬 넘는 금액으로 샀다. 

중고지만 S급 잘 가져온 것 같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단종된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은 경우에는 가격이 이렇게 올라간다. 

자연의 섭리와도 같기 때문에 비싸게 주고 샀지만 너무 소장하고 싶었던 피규어여서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딱 내가 원하던 모습의 피규어다. 

어릴 적 추억이 다시 새록새록 피어난다. 

본체 크기는 35cm에 무게는 무려 2.5kg 정도 된다. 

눈에 불도 들어오는데 개인적으로 건전지 넣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 한 번 켜보고 뺐다.

아주 묵직하고 좋다. 

너무 만족감이 크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중고품 모니터링을 그만해도 된다. 

이제 장식장을 사야 되나...